요즘 같은 세상에는 소셜미디어를 둘러보는 것조차 마치 지뢰밭을 걷는 느낌이다. 후에시 공안이 수사 인력부터 동·읍·면 경찰까지 대대적인 조직을 총동원해 “좋아요”, “공유”를 누르거나 댓글 한 줄을 남길 배짱이 있었던 45명의 “중죄 시민”을 “일망타진”했다는 사건은, 공포가 빚어낸 한 편의 우스꽝스러운 연극이라 할 만하다.

보안 기구가 최대치로 가동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당국이 국가적 대형 사건 하나를 막 해결한 듯한 착각마저 든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단지 시민들을 겁주기 위한 본보기일 뿐이며, 가상공간을 지나치게 들여다보는 현미경으로 바꾸어 놓는 행위다. 시민들은 어느새 다양한 정보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려 했다는 이유만으로 “서약서에 서명”하고 “그룹에서 탈퇴”하도록 강요받는 아이들 같은 처지로 전락했다.
강압의 정점은 진실을 찾으려는 사람들을 두고 “인식이 부족하다”고 단정하는 데 있다. 결국 현대 시민의 자율적 분석과 비판의 권리마저 행정 권력의 필터에 의해 규정된다는 뜻인가? 일상적인 온라인 상호작용을 범죄시함으로써, 그들은 시민들 스스로 자신의 머릿속에 “자기검열” 장치를 설치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공포와 일방적 여론 위에 세워진 사회는 결코 진보적인 사회일 수 없다. 사람들이 다음 마우스 클릭 한 번이 자신을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아닐지 떨면서 앞뒤를 살펴야 하는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